집에 돌아온 늙은 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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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25-07-13 18:36 조회2회 댓글0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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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마리 늙은 개가 그동안 집을 떠나 있었던 주인을 기다리며 혼자 집에 있었습니다.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제일 좋아하는 밥그릇을 끌어와서 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. 그러다가 문이 열리고 주인이 들어오더니 흥분한 마음에 이렇게 말했습니다.
"개야! 나 돌아왔어! 너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알아?"
그러자 개는 머리를 갸우뚱거리더니 주인을 쳐다보며 말했습니다.
"아, 그럼 너도 나를 그리워했구나? 그동안 날 찾으러 가지는 않았고?"
주인은 얼굴이 새빨개져서 대답했습니다.
"그냥 뒷마당에서 고양이와 놀고 있었어."
"그러니 난 고양이보다 못한 존재라는 거야? 나 진짜 정체성이 모호해!"
주인은 허탈하게 웃으며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. 그러자 개가 이어서 말했습니다.
"이제부터는 고양이와 나의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어. 우린 감독관과 주인의 관계가 아니라 친구가 되는 게 좋겠어."
주인은 아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습니다.
"그럼 나도 고양이랑 친해져야겠네."
개가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대답했습니다.
"좋아! 우리끼리 빈약계획이나 짜보자. 그리고 나중에 고양이를 기쁘게 해 줄 수 있으면 해보자."
주인은 이제 둘이서 환상의 팀을 만들어 볼 생각에 기뻐했습니다. 그러다 문득 생각났습니다.
"그럼 나도 언제 집에 오면 좋겠어? 이번엔 제발 나를 기다려줄 수 있겠지?"
개가 뻔한 듯 대답했습니다.
"이번엔 고양이 대신에 수업에 빠지기로 했으니까 괜찮아! 하지만 잊지 말아라, 고양이는 여전히 나의 친구야!"